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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의 대입가이드] SAT점수 맹신은 금물 [한국일보]

SAT점수 맹신은 금물

2018-05-21 (월)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주는 것이 SAT 또는 ACT 점수란 점은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한 점이라도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학생들은 여러 번 시험에 응시하고, 상당수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적지 않은 돈을 들여가며 과외수업을 받는다. 학부모들도 점수가 높아야만, 아니 만점을 받아야만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진학이 가능하다는 맹목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재정적으로 풍족한 학생들은 방학 동안 한국의 유명학원에서 엄청난 수강료를 내며 족집게 강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높은 관심과 열기를 이용해 일각에서는 ‘고득점=명문대 합격’이란 공식의 상술을 사용하기도 한다. 정말 대학입시에서 이 시험점수가 꿈의 대학 진학을 위한 절대적인 요소이자 결정적인 요소일까?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중요한 요소지만, 절대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대학들이 이 시험점수를 요구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대학수업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수준을 가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이는 4년제 뿐 아니라 2년제에서도 원하는 경우가 있고, 어떤 대학은 편입생들에게도 점수를 요구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들 시험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대학들이 지원자들에게 점수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명문 대학일수록 우수한 지원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당연히 점수 분포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으니 낮은 점수 지원자들은 그만큼 경쟁력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또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에 이 점수가 결정의 도구 중 하나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좋은 점수, 그리고 원하는 대학의 합격권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점수대에 포함될 수 있다면 분명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란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들, 특히 명문 사립대학들은 이 점수만 가지고 합격자를 선발하지 않는다. 대학들이 합격자를 결정하게 되는 요소들은 SAT나 ACT 점수 외에도 여러 다양한 팩트들이 사용된다.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이 학교성적(GPA)이다. 실력이란 측면 외에 학업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AP클래스나 IB같은 도전적인 과목들을 얼마나 수강했는지를 꼼꼼하게 살핀다. 일반 과정 보다 난이도 높은 과목들을 수강하고 좋은 성적과 점수를 받았다면 대학수업을 잘 ?아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과외활동도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 지원자의 리더십이나 포용성, 창의성 등을 통해 대학생활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는지, 대학에 필요한 인물인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만 갖고 지원자를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대학은 에세이는 물론 추천서, 그리고 인터뷰 등을 통해 개성이나 성격 등을 들여다본다. 이처럼 대학은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대학입학사정을 놓고 ‘포괄적 입학사정’ ‘웰 라운디드’(well rounded)란 말이 등장하는 것이다.

결국 어느 한 가지만 잘하거나 뛰어나다고 해서 성공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나는 학생들을 컨설팅 할 때마다 조합을 강조한다. 즉 앞에서 설명한 평가 요소들이 목표 대학에 잘 맞도록 균형을 이루고, 여기에 더해 그 대학의 문화와 지향하는 목표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특히 학생의 점수한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시험 응시 대신 지원서 작성에 만전을 기하는 쪽으로 유도한다. 에세이는 물론이고 지원서에 들어갈 내용들을 정리할 때도 조금이라도 더 빛이 날 수 있도록 방향을 잡는데 포커스를 맞춘다.
대학은 우수하면서도 특별한 지원자를 원하고, 이들 가운데서도 합격하면 입학할 의사가 강한 지원자를 선발한다.

내가 학생들에게 SAT나 ACT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을 강조하지만 만점을 요구하지는 않고, 필요 이상으로 응시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이유다.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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