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이제 슬슬 자녀의 입시준비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할 것이다.

12학년 학생들의 입시결과를 접하게 되면서 내 아이는 어떻게 준비해야 원하는 대학에 보낼 수 있을지를 놓고 마치 자율신경이 움직이는 것처럼 주변에서 들려오는 여러가지 다양한 얘기에 귀가 절로 귀울여지게 되는 시기이다.

물론 아예 무관심하게 지켜보는 경우도 있지만, 필자는 가능하면 자녀와 함께 입시준비를 진행해 나갈 것을 권한다. 이는 무엇보다 가장 올바른 선택과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또한 자녀는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이성 보다 감정이 앞서기 쉽고, 장기적인 안목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는 자녀의 스팩을 살펴보는 것이다.

성적과 SAT 점수, 과외활동 등이 현재 어떤 수준인지를 먼저 보기 바란다. 그리고 자녀와의 대화 중 가장 많이 언급된 대학의 신입생 프로파일을 통해 합격자들의 평균 아카데믹 스팩을 비교해 보도록 하자. 동시에 부모가 생각하는 대학의 같은 자료를 비교해 봄으로써 객관적으로 성적이나 SAT 점수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두번째는 자녀가 그동안 해온 과외활동 내용들을 살펴보고 현재 어떤 결과를 얻어내고 있는지를 보도록 하자.

예를 들어 얼마나 오래 활동해 왔고, 현재의 포지션은 무엇인지, 어떤 성과를 얻어내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난 뒤 가장 오랫동안 한 것부터 한 두개 정도를 골라 활동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도록 하자. 여기에는 기간과 그동안의 포지션 변동, 그리고 크고 작은 결과들이 포함된다.

이는 나중에 지원서 작성은 물론 에세이 작성에서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은 리뷰를 통해 지원 가능한 대학들을 대충 추려볼 수 있다. 만약 이 보다 높은 수준의 대학들을 목표로 한다면 남은 학기 동안 최선을 다해 성적이나 SAT 점수를 끌어올리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기회가 되는대로 자녀와 함께 캠퍼스 투어를 꼭 한 번 하기를 권한다. 설령 목표 대학이 아니더라도 주변의 가까운 대학에서 실시하는 투어에 참여하면 동기유발 등 긍정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유의해야 할 것은 바로 자녀를 대하는 자세이다.

여지껏 무엇을 했냐는 식으로 핀잔을 주거나 무시해 버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의 팩트들을 일단 그대로 받아들이고 보다 나은 도전과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방법을 자녀와 함께 의논해 보는 차분한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만약 이런 일들에 자신이 없다면 전문 컨설팅 기관에 도움을 청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부모로서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자녀의 기를 죽이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설령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인생에 관한 큰 그림을 보여주고 자녀가 새로운 시각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출처_어드미션매스터즈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