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하고자 하는 대학을 선택할 때에는 지금 다니고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받은 학점을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는지 따져 보아야한다. 학점을 인정하는 과정과 정책은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편입 지원 과정은 새로운 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시기보다 적어도 일년 전부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캘스테이트와 UC계열로 편입할 계획이라면 웹사이트 'ASSIST(www.assist.org)'는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이다. 희망 대학으로 편입할 때 필요한 선택 과목 등 구체적인 정보를 볼 수 있다. 

사립 대학의 경우 편입 정책이 다양하다. 프린스턴 대학의 경우 아예 편입 기회를 전혀 제공하지 않고 있다. 반면 컬럼비아 공대는 10% 정도가 다른 대학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통해 편입생을 받는다. 

LA에 위치한 리버럴아츠 학교인 옥시덴탈칼리지(www.oxy.edu/academics/programs-majors/exchange-cooperative-programs)의 경우 컬럼비아 대학, 클레어몬트 맥킨나, 그리고 캘텍과 조인트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대학원 공부도 가능하다. 즉, 옥시덴탈 칼리지로 입학은 하지만 조인트 프로그램으로 졸업은 다른 명문대에서 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3+2 BA/BS' 프로그램으로 부르는데 인문교양학+과학을 복수 전공하는 대학에 입학해서 3년 동안 공부한 후 전공 학점과 전체 학점에서 3.3 이상을 따면 컬럼비아 대학으로 편입하는 것이다. 

아니면 옥시덴탈에서 3년 동안 인문학을 공부하고 나머지 2년은 캘텍에서 공부하고 졸업하는 수도 있다. 또 1학년을 끝내고 나면 원할 때 캘텍에 가서 수업할 수 있다. 그렇다고 수업료를 따로 지급하는 것도 아니다. 

이밖에 옥시덴탈 칼리지에서 3학년을 끝내고 내신성적과 LSAT 점수를 가지고 컬럼비아 법대로 진학할 수도 있다. 

이처럼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힘들다면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실시하는 조인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조지타운, 웰슬리, 바드, 홀리크로스 대학들이 3+2 BS/BA 프로그램으로 연결되어 있다. 

요즘은 사립대 편입 지원 시기다. 대학마다 지원 시기가 다르나 대부분 1월에서 5월에 걸쳐 지원을 받는다. 명문대는 보통 마감이 일찍 끝나지만 30위에서 50위권 대학들은 4월에서 5월까지 마감이 늦는 경우가 많다 

일부 사립대는 고교 내신 성적과 SAT 혹은 ACT 성적을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받은 학점과 과외 활동이 합격을 거머쥘 수 있는 가장 큰 변수다. 

편입 합격률이 다소 높은 USC의 경우 토플 점수 100점 이상, GPA 3.5 정도라면 합격률이 상당히 높다. 최저 GPA 점수는 명시하지 않았을지라도 높은 내신 성적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UC 계열을 비롯해 각 주의 주립대들은 편입 보장 프로그램이 있어 4년제 대학의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UC의 경우 교양과목이 끝나고 전공을 결정하는 3학년으로의 편입을 보장하는 'Guaranteed Transfer Program'은 대학 2학년에 지원을 해야한다. 편입학에 필요한 건 높은 내신 점수(GPA)다. 입학 보장을 받기 위해선 4.0 만점에 최소한 3.6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일부 대학의 경우 표준고사 성적을 요구하기도 한다. 

대학원 진학까지 계획하고 있다면 대학 시절에 GPA를 3.5 이상으로 유지해야 대학원을 상향 지원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어느 대학에 가든 그 대학에서 좋은 학점을 받아야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고, 또 원하는 대학원에 들어갈 기회가 높아진다.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어느 대학 출신이든 인성을 갖추고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재능있는 재원을 뽑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