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하다 보면 너무나 많은 학생이, 특히 아시안 학생들은 의사나 엔지니어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과연 자녀가 대학 졸업 후 취직은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어떤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자녀의 삶을 풍성하게 해줄지 궁금해 하신다. 

최근 US뉴스가 발표한 요즘 가장 인기 상승중인 '핫'한 전공들을 소개했다. 역사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라진 직종들이 많다. 우리는 과거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직업들의 흥망성쇠를 통하여 미래의 직업과 사회현상들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첫번째로 '생체공학(Biomedical Engineering) 분야다. 이 전공은 오랜 기간 동안 안정적인 분야라 대학만 나와도 다른 순수 과학분야와는 달리 취업 성공률이 높다. 지난 2010년부터 점점 이 분야의 수요가 높아져 앞으로 2020년까지 62%의 직업 증가율을 예상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생체 인식분야를 '생물측정학(Biometrics)'이다. 첩보 영화에 보면 지문이나 얼굴 및 눈동자로 신분을 확인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분야도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아이폰까지도 지문 인식 기능을 사용함으로 전망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 산업은 오는 2018년까지 3억6300만 달러로 증가한다고 한다. 

세 번째로는 법과학(Forensic Science) 분야다. 인류 문명이 발달하며 높은 지능 범죄가 창궐하는 가운데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런 과학수사와 관련된 기계들을 다룰 수 있는 전문 과학 수사관이 더 필요하게 되었다. 

네 번째로 컴퓨터게임 디자인(Computer Game Design) 분야다. 온라인 컴퓨터 게임 산업의 수요가 매우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 분야는 오는 2017년까지 820억 달러까지 도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다섯 번째로 사이버보안(Cyber security) 분야다. 대부분의 정보들이 전산화되고 있는지라 앞으로 대기업과 정부는 중요한 데이터들을 보호하는 게 큰 숙제다. 국방부인 펜타곤은 앞으로 2년 안에 4000명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채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섯 번째로 데이터사이언스(Data Science) 분야다. 컴퓨터 데이터는 2년마다 2배로 불어나고 있다. 이렇게 늘어나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도 워낙 방대한지라 이 분야의 인력이 많이 필요하여 내년까지 엄청난 숫자의 직업을 창출한다고 한다. 

일곱 번째로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라고 불리는 비즈니스 분석 분야다. 데이터사이언스 학과와 비슷하지만 여러 데이터와 통계를 이용해 비즈니스의 성과를 검사하는 일이다. 

또한 석유를 대체할 연료가 아직 없어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이 필요한 석유 공학 분야, 에볼라와 메르스 같은 글로벌 전염병 예방 및 퇴치를 위한 공공보건 분야, 다방면의 공학부문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로봇 과학 분야도 유명하다. 또 기업의 효율을 높이고 산업 쓰레기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관련한 분야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지구의 자원들을 보호하는 직업들의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녀들의 고등교육을 위하여 학부모들은 더욱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한다. 앞으로 20년 후 과연 어떤 직업들이 생겨나고 또 어떤 직업들이 사라지게 될 것인지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들은 특히 관심이 많다. 대학을 졸업하고 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현실에 맞추어 전공을 키워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직업의 변화는 인구의 고령화와 인구 통계학적인 변화 또한 기후변화와 에너지의 관계, 이민과 세계화, 디지털 기술의 발달, 과학기술의 발전, 빅데이터, 보안, 안정성의 영향력으로 나타난 개인주의와 같은 미시적 혹은 거시적 경향을 감안하여야 한다. 이러한 직업군들을 추구하기 위해 요구되는 기술과 교육을 강조함으로써 학생 자신만의 독창적인 교육과 경력 경로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리처드 김/대입 컨설턴트·어드미션 매스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