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들은 지원서를 제출한 지원자들에게 인터뷰를 진행한다. 물론 전원 인터뷰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또 상황에 따라서는 온라인으로 할 수도 있고, 직접 동문이 나와 지원자와 대면하기도 한다. 대부분 인터뷰는 옵션이기 때문에 응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지원자 자신이다. 그런데 왜 인터뷰를 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것이 입학사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일까. 

1. 옵션은 필수 

유명 사립대 관계자들의 말을 빌리면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말라는 쪽이다. 때문에 인터뷰를 담당하는 동문들에게도 지원자에게 어떤 기대감을 심어주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가장 먼저 당부한다. 그렇다면, 굳이 인터뷰에 응할 필요가 있을까? 게다가 인터뷰 제안을 받지 않았더라도 입학사정에서 어떤 차별도 받지 않는다고 하는데 오히려 번거롭기만 할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제의가 들어오면 흔쾌히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라는 것이다.

대학의 인터뷰 제의를 받아들이는 것은 그 대학 입학에 깊은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된다. 대학은 대학과 지원자 간의 소통 과정을 추적한다. 인터뷰는 물론 주고 받은 이메일도 살핀다. 결국, 인터뷰 제의를 받아들이는 것은 지원자 자신이 그 대학에 꼭 입학하고 싶다는 메시지인 셈이다. 

2. 동문과의 인터뷰가 심사에 반영되나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인터뷰가 대세를 좌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즉 턱없이 부족한 부분을 인터뷰 하나로 커버할 수는 없다. 이미 제출한 지원서에 담겨 있는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인터뷰 담당자가 감동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면 그 지원자에게는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된 긍정적인 평가를 얻게 된다. 거꾸로 많지는 않지만 정말 좋지 않은 자리였다면 부정적인 모습이 전달돼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대학이 인터뷰를 하는 이유 중에는 기본적으로 얼마나 이 지원자가 우리 대학에 입학하기를 원하고, 얼마나 우리 대학에 알고 있으며, 그래서 이 지원자와 대학이 서로 잘 어울리는지 여부를 보기 위함이다. 또 부분적으로는 대학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알려주는 기회로도 활용하려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것이 있다. 대학은 균형잡힌 학생들을 원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균형잡힌 클래스를 만들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겸손한 자세 속에서도 지원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잘 세일(sale) 해야 한다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3. 철저한 준비 필요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면 최대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질문들은 인터넷에 잘 나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어떤 답을 할 것인지를 반복해 연습하는 것이다.

하지만, 긴장할 필요는 없다. 황당한 질문이나 지원자가 답을 할 수 없는 질문을 하지는 않는다. 침착하고 매너있고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면 된다. 대신 질문에 "Yes"나 "No"라는 단답형이 아닌 구체적인 답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며, 항상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그 대학에 대한 궁금한 점도 담당자에게 물어보는 적극성을 보여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상호 관심과 소통을 통한 이해가 이뤄진 인터뷰로 마쳐야 한다.

리처드 김/대입컨설턴트 어드미션 매스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