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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ews: 1879 09/21/19
[지나 김의 대입가이드] 걱정되는 대학 과제물 대필 산업

퍼스 투어를 가본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대학이 너무나 자유로운 세상으로 다가온다.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자유분방한 학생들, 급할 것이 없어 보이는 모습에서 규제의 굴레와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진다.

"꿈만 같던 캠퍼스 안에서의 치열한 경쟁"

그런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세상이다. 미래의 커리어를 위해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대학이다. 꿈에 그리던 대학생활을 시작한 1학년생 가운데는 고등학교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숙제와 독서 등으로 비명을 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어떤 학생들은 부모에게 전화해 자신이 꿈꾸던 세상과는 너무나 다르다면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들을 통해 지적으로 더욱 성숙해지고, 독립성을 키우는 등 자신을 찾아가게 되는 것이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표현한다면 현실에 눈을 뜨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당장은 어렵지만은 담당교수가 내준 과제나 필요한 공부들을 스스로 찾아내 완성하는 자세는 대학이 주는 자유에 대한 학생의 의무라 할 수 있고, 또 이런 노력들이 쌓여갈 때 사회에 나가서도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대학생을 상대로 한 과제물 대행 산업?

그런데 얼마 전 뉴욕타임스에 실망스런 기사가 실렸다. 미국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온라인 과제물 대행 산업이 성업 중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지역적인 게 아니라 글로벌화하고 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에세이 과제 등 돈만 내면 무엇이든 신속하게 서비스(?) 해준다는 것인데, 결국 대필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얘기다. 며칠 동안 제대로 잠도 못자며 해야 할 일을 장당 15달러만 내면 2주안에 에세이를 만들어 주고, 급히 제출해야 할 에세이인 경우 3시간이면 만들어 준다고 하니 혀를 찰 일이 아닐 수 없다. 가뜩이나 입시부정 파문으로 대학의 신뢰성이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나온 이번 기사로 인해 대학생들의 자질과 도덕성에도 의문을 가지게 만들고 있다.

취재에 응한 한 온라인 대행업체는 자신들의 행위가 속임수가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연구 및 참고용이고, 학생이 작성한 과제물이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무리가 있다는 점은 누구나 느낄 수밖에 없다.


설령 그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과제든, 연구든 필요한 자료를 찾는 것은 학생의 몫이고, 이런 과정도 공부의 일환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들의 주장은 억지에 불과한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분업화, 전문화, 특성화가 진행 중인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진실과 윤리가 강조되는 학문에서 대행 또는 대필 서비스가 발을 들여놓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속성의 경우 장당 45달러를 받는다면 이 역시 가진 자와 없는 자의 거리감을 더욱 멀리하고, 대학이란 공동체의 가치와 의미를 훼

손하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 뻔하다.

"남이 해주는 공부는 당장 눈 앞을 해결해 줄 수 있더라도 자기 것이 될 수 없다"

세상은 항상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리고 이는 주는 쪽이나 받는 쪽 모두에 해당된다. 남이 해주는 공부는 자기 것이 될 수 없다. 만약 이런 편법을 동원한 학생이 사회에 나가 잘 나간다면 그런 부적절한 지름길을 걷지 않은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박탈감을 심어주게 된다.

대학은 도덕과 양심, 윤리가 지켜질 때 진리의 전당이 된다. 일부 몰지각한 학생들이 이런 편법에 눈을 뜨고 악용하기 시작한다면 결국 본인 자신의 성장을 막는 일이 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뉴욕타임스 기사는 너무나 빠른 문명의 변화로 인해 순수해야 할 대학사회도 병들어 가고 있다는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는 우려와 걱정을 지울 수 없다.



[출처_AM네이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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