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그런 이야기들이 구전되고 확산되면서 잘못된 정보로 인한 오판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입시를 오래 경험하다 보면 큰 틀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매우 일반적인 것이어서 누구나 아는 내용들이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 GPA, AP나 아너스 같은 도전적인 과목 이수, 과외활동과 리더십, 에세이처럼 대학들의 입학사정에서 중점을 두는 대목들이고, 이에 대해 대부분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대학들의 고유한 입학사정 방식과 특징, 각 지원자들의 성격과 잠재성 등 눈으로 보이지 않는 많은 요소들이 있고, 이런 것들을 어떻게 잘 조화를 이루게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은 결여돼 있다. 이는 곧 단편적인 몇 가지 요소만으로 지원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비교하게 만들고,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는데 실패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직과 사실’이란 것을 애기해 보자. 지난 해 미국 대학들을 흔들었던 부정입학 파문으로 대학들이 가장 먼저 취한 조치는 투명한 입학사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각 개인별 입학사정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원자에 대한 면면을 보다 정확하고 공정하게 판단하려는 노력을 강화한 것으로 보면 된다. 동시에 대학들은 지원자들에게 지원서 내용의 진실을 요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주요 대학들은 부정입학 파문의 중심이었던 체육 특기생을 선발할 때 객관적인 평가 자료를 요구하고,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일반 지원자들이 제출한 내용들에 대해서도 나름 충분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