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런 요소들이 전혀 다른 자신의 아이에게 남의 성공스토리를 그대로 반영하려 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 될 공산이 크다. 게다가 미국의 대학입시는 숫자, 즉 성적이나 점수만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게 아니다. 대학이 봤을 때 잠재성이 뛰어나고 대학문화와 대학이 추구하는 이상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지원자라면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모든 면에서 훨씬 뛰어나 보이는 저 아이는 불합격되고 그 보다 못한 아이가 오히려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결과가 해마다 이어지는 것도 바로 이같은 대학의 입시정책 또는 선발방법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도 이런 상황들을 수없이 목격했기 때문에 처음 학생과 상담을 할 때 손에 쥔 그 학생에 대한 정보외에 숨겨진 것이 무엇이 있는지를 찾아보려 애를 쓴다. 즉 숨겨진 재능이나 능력을 찾아내고 이를 밖으로 끌어 내면서 체계적인 입시준비를 통해 훨씬 탄탄한 지원자의 모습으로 탈바꿈시키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여기에 절대적인 조건은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깨닫고, 동시에 자가발전을 통해 목표와 동기부여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컨설턴트라도 대상인 학생이 움직이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다는 말이다. 때문에 얼마 뒤 입시경쟁을 치러야 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다른 사람의 성공 스토리에 현혹되기 보다는 당장 우리의 상황을, 오늘의 현실을 먼저 깨닫는 게 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