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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ews: 1265 03/07/20
[리차드 김의 대입가이드] 올바른 선택

미국대학 합격자발표

격자 발표가 시작됐다. 미국 대학입시 합격자 발표시기는 각 대학들의 재량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거의 한 달 동안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UC계열의 경우 이미 일부 캠퍼스는 우수 합격자들에게 지난 2월 중순부터 개별 통지를 해왔고, 3월에는 대부분에 지원자들에게 결과를 알려주게 된다. 사립대들은 대부분 3월 중순부터 시작해 4월초까지 합격자 발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원자들이나 학부모들은 이 기간 동안 긴장의 연속이자 희비의 쌍곡선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우수한 학생들은 설령 드림스쿨에는 실패하더라도 그에 못지않은 대학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게 된다. 그리고 어느 정도 학업에 정진한 학생들도 여러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는다.

나는 학생들을 지도할 때 항상 얘기하는 것 중 하나가 일단 최선을 다해 가능하면 많은 카드, 즉 합격통보를 손에 쥐라는 것이다. 그리고 난 뒤 그 중 최적의 것을 선택하는 것인데, 그만큼 다양한 옵션을 비교할 수 있어서다.

그런데 합격통보를 받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 다음이 항상 문제가 되는 경우들이 있다. 확실한 드림스쿨이 아닌 이상 실제 입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고, 때론 자녀와 부모의 의견이 엇갈리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4년을 보낼 대학을 결정하는 일은 정말 신중해야 하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 하는 일이다. 아무리 좋은 대학이라 해도 그 환경과 문화, 그리고 학생들 간의 관계 등 지금은 알기 어려운 일들이 존재하고 있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들이 제법 있다. 반면 나름 자신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택한 대학이 생각 외로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에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

학비보조 조건 살펴보기

사실 합격통지서를 받으면 가장 먼저 들여다보는 게 바로 학비보조에 관한 것이다. 대학에 따라서는 학비(tuition)와 기숙사 비용을 합해 8만달러에 가까운 대학들이 꽤 있다. 일반 중산층이라면 학비는 전액 보조받았다고 해도 매년 2만달러 가까운 기숙사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다. 그래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대학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나면 다시 온라인 등으로 기본적인 정보들을 수집하게 되는데, 이는 제한적인 정보라 할 수 있다.

물론 어느 대학이든 “본인 하기 나름”이라면 더 이상 언급할 게 없지만, 전국에서 모여든 각양각색의 신입생들이 만나 조화를 이루고 그 과정에서 친구를 맺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게다가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는 경쟁이 일찌감치 시작되는 것 역시 어떤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특히 여름방학 인턴십 경쟁 같은 것은 다른 학년에 비해 1학년에게 주어는 기회가 적은 탓에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때론 실망을 반복하기도 한다. 또 학생들에 따라서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열리는 각종 파티와 모임이 성격과 맞지 않아 혼자 기숙사에 남아 자기시간을 보내기도 하는데, 이럴 때 괜히 자신은 혼자라는 고독감도 느끼게 된다.

이런 환경과 다양한 경험들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성장을 위한 과정이자 디딤돌이 되지만, 그래도 자신이 꿈꿨던 대학생활과는 판이한 것에 당혹감을 느끼는 게 바로 적지 않은 신입생들이 겪게 되는 과정이다.

또한 학업에 과외활동, 그리고 시험 등으로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했던 고등학교 생활이 시간이 지나고 보니 오히려 훨씬 편한 시간이었음을 깨닫는 것도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많은 에세이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고, 이를 위해 많은 책을 읽어야 하니 부모가 자식 목소리를 듣고 싶어 전화를 해도 “바쁘다”는 한 마디로 대화를 끝내는 것은 거짓이 아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실제로 대학 신입생들이 겪으며 하소연하는 내용들이다. 물론 이런 과정을 통해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자신의 대학생활에 안정감을 찾고, 나아갈 방향을 좁혀가게 된다.

손에 쥔 카드 중 하나를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실질적인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당연히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캠퍼스를 방문하고, 재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간은 사실 많지 않다. 5월1일까지 끝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고 객관적인 비교와 평가를 내릴 수 있도록 가족이 의견을 나누고, 다른 조언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

합격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은 최선을 다한 자들이 누릴 수 있는 당연한 특권이다. 하지만 너무 거기에 취하지 말고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는데 소홀해서는 안 된다. 낭만, 자유가 있는 게 대학이지만, 그에 못지않은 책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곳도 대학이다.

[출처_AM네이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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