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대학에 지원하는 많은 아시안 학생들은 훌륭한 자격 요건을 갖추고 있다.
완벽한 4.0(unweighted) GPA에 표준시험 점수도 높고, 과외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일부 명문대학들은 아시안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캠퍼스 커뮤니티를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시안 합격자 수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쓴다.
수년 전 하버드 대학과 예일 대학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서, 아시안 학생들과 다른 인종의 학생들이 똑같은 표준시험 점수와 GPA를 보유했을 경우 인종간 합격률 차이가 얼마나 큰지 드러났다. 예일 대학의 사례를 보자. 예일 지원자 중 GPA와 표준시험 점수를 함께 측정했을 때 학업 성취도가 상위10%인 학생들의 경우 2017년과 2018년에 아시안 합격률은 14%였다.
이에 비해 흑인 학생들은 60%, 라티노 학생들은 35%, 백인 학생들은 20%의 합격률을 각각 나타냈다.
지원자의 학업 성취도를 가늠할 객관적인 지표가 사라지면 입학 사정관들은 지원자의 인종과 개인의 스토리에 더 큰 비중을 둘 수밖에 없다. 입학 사정관들은 자격을 갖춘 아시안 지원자들을 인종에 근거해 거절할 수 있고, 그 누구도 불합격 처리된 이유를 알지 못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올 가을학기 입시에서1500개가 넘는 대학들이 입시에서 SAT나 ACT 점수를 의무사항으로 요구하지 않았다.
UC계열 대학은 한술 더 떠 SAT*ACT를 비롯한 표준시험을 입학사정에서 영구적으로 배제한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UC는 논란이 많은SAT*ACT대신 자체 평가시험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 왔는데 이 계획도 백지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