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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ews: 448 02/26/22
[리차드 빈센트 김의 대입가이드] 대학들의 성적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최근에 대학에 대한 리서치를 해 본 학생이라면 ‘성적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라는 용어를 들어봤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 단어가 앞으로 대학에 진학할 고교생들에게 정확히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원자가 대학을 선택할 때 이것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성적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은 대학이 학생들에게 성적을 주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성적 인플레이션이 있는 대학은 높은 성적을 많은 학생에게 주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다수의 학생이 꾸준히 모든 수업에서 A나 B를 받는다. 그 반대로 성적 디플레이션 정책을 시행하는 대학의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받기가 어렵다. 꽤 많은 학생들이 C또는 낙제점을 받는다.

성적 인플레이션을 하는 대학이냐, 디플레이션을 하는 대학이냐를 구분하는 기준은 대학의 중간 GPA 점수이다.

대학의 중간 GPA가 A나 B에 있으면, 이 대학은 성적 인플레이션을 하는 학교이다. 성적을 너그럽게 준다는 뜻이다. 그러나 중간 GPA가 낙제점 범위에 있다면, 이 대학은 성적 디플레이션을 하는 곳이다. 성적을 짜게 준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대학들은 대체 왜 이렇게 하는 것일까? 그냥 ‘정상적으로’ 성적을 줄 수는 없을까?

모든 대학들이 의도적으로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다양하다.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중 어떤 접근이 더 나은지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도 있어왔다.

일반적으로 성적 인플레이션을 하면 학생들 간의 경쟁이 줄어든다. 성적을 잘 받기 위해 학업과 또래 학생들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부정직한 태도를 갖는 학생이 감소한다. 또한 학생들이 전공에 대한 관심을 확장해서 새로운 것을 탐험할 수 있는 여건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불문학 전공자가 식물 병리학에 대해 탐구할 가능성도 생긴다. 다른 관심사까지 공부한다고 해서 GPA를 망치지는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플레이션은 반대이다. 학생들 간의 경쟁을 높이는 경향을 낳는다. 능력의 최대치를 꾸준히 발휘해야 성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어려운 과목을 들으면서 고군분투한다.

그럼 어떤 대학들이 성적 인플레이션을 할까?

성적 인플레이션이 항상 가장 좋은 것은 아니다. 고등학생이 지원하거나 진학할 대학을 선택할 때 주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되어서는 더욱 안 된다. 그러나 일반적인 경향을 말하자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와 리버럴 아츠 단과대가 강한 대학들이 좀 더 그레이드 인플레이션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리버럴 아츠라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탐험이자 자유로운 학문 추구를 근간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배우도록 하는 정신을 갖는다. 학생들이 오로지 GPA를 잘 받기 위해 자신의 호기심마저 무시하고 대학 공부를 하는 것은 잔인하다고 여긴다. 이런 이유로 많은 대학들의 리버럴 아츠 단과대는 다른 단과대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성적 인플레이션을 시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이비리그 대학 중에도 성적 인플레이션으로 유명한 학교가 있다.

잘 알려진 대로 브라운 대학은 학생들이 수업에서 낙제점을 받으면 이를 성적증명서에서 삭제한다. 또한 이 대학은 학생들의 GPA를 계산하지 않는다.

2013년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 학생들의 중간 성적은 ‘A 마이너스’였다.

반대로 엔지니어링과 STEM이 강한 대학들은 그레이드 디플레이션을 하기로 알려져 있다. STEM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지식을 철저하게 매스터해야 하기 때문에, 성적 디플레이션을 할 경우 대학이 실력 있는 엔지니어와 과학자를 다수 배출할 수 있게 된다. 대부분 대학에서 엔지니어링 및 기술 단과대는 다른 단과대와 비교해서 성적 디플레이션을 하는 경향이 있다. 또 프리메드처럼 STEM 지식을 많이 요구하는 특정 전공들도 대학의 중간 GPA보다 해당 학생들의 GPA가 낮은 경향을 보인다.

UC 버클리, MIT, 하비머드, 칼텍등 STEM이 강한 대학들은 성적 디플레이션으로 알려진 소수의 대학들이다. 적극적으로 디플레이션을 하는 드문 사례가 있는데, UC 버클리에 있는 ‘제한적 A’ 정책이다. UC 버클리는 일부 STEM 관련 수업에 대해 A학점을 탑 15-20%로 제한한다. MIT와 하비머드는 신입생들이 대학의 강도 높은 학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학년 전체 기간동안 ‘패스 또는 노 패스’ 성적만 부여한다.

그레이드 인플레이션은 과연 나쁜 것일까?

그렇지 않다. 그러나 지원자가 좋은 성적을 받기 쉽다는 이유만으로 대학을 정한다면, 그것은 자신에게 해롭다. 대학을 선택할 때는 졸업 후 진로를 생각해야 한다. 고용주들은 새로운 인재를 뽑을 때 대학의 특성을 고려한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찾는다면 스탠포드, UC 버클리, MIT 졸업생들이 다른 대학의 졸업생들보다 유리할지도 모른다. 이들 대학이 강력한 컴퓨터 사이언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출처_AM 네이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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