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한 대로 고등학교 4년간 들어야 할 수업을 일찍 끝마친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대학들은 이런 학생들이 핵심 과목에 대해 좀 다른 접근을 하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경우 12학년 학생들은 어떤 옵션을 고려할 수 있을까?

가장 현실적인 옵션은 로컬 커뮤니티 칼리지의 수업을 듣는 것이다.

예를 들어 BC를 12학년 전에 끝냈다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BC 다음 단계에 해당하는 멀티배리어블 캘큘러스(multivariable calculus)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 AP 영문학(AP Lit)을 일찌감치 수강해서 12학년 때 고등학교에서 들을 영어 수업이 없을 경우 시(poetry) 처럼 영문학과 관련된 수업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들을 수 있다.

첫 번째 혜택은 고등학생으로서 학업에 대한 의지와 도전정신을 대학에 증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교 수업을 넘어서 그 이상의 수준에 있는 칼리지 수업을 두려움 없이 수강한다는 적극성을 보여준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도 수준이 높은 수업들은 고등학교 수업보다 훨씬 어려울 수 있다. 개론이 아니라 특정 분야를 깊이 있게 다루는 경우이다. 이런 클래스에 등록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지적인 한계를 넓히려는 지원자의 의지를 대학에 입증할 수 있다. 엘리트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의 성적표과 수업 구성을 심사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택한 수업들의 난이도다.

지원자가 주어진 환경 안에서 얼마나 도전적으로 학업에 임해 왔는지를 살펴본다. 그러므로 고등학교를 넘어서 칼리지 수업까지 욕심껏 잘 해낸다면 고등학생으로서 전반적인 학업 능력의 강도를 높여서 증명하는 셈이 된다.

두 번째 혜택은 대학에 진학할 때 칼리지 수업을 크레딧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사실상 어떤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해당 대학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업을 수강하고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 이것을 크레딧으로 인정하는 정책을 시행한다면 학생은 4년제 대학에서 들어야 하는 수업 일부를 면제받을 수 있다.

세 번째 혜택은 대학 수업에 노출되는 경험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미리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학 수업이 진행되는 방식은 고등학교와는 일반적으로 다르다. 고등학교에서 아직 탐험해보지 못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기 때문에,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탐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먼저 고등학생으로서 커뮤니티 칼리지 수업을 듣는다면 의외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은 지역마다, 또 고등학교가 속한 교육구의 방침에 따라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