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연방대법원은 소수 인종 대입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렸다. 이 결정이 나온 뒤 며칠 후 3개의 흑인 및 라티노 인권 그룹은 하버드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하버드대가 입시에서 레거시와 고액기부자를 선호하는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1964년 제정된 연방인권법(the Civil Rights Act)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에는 연방교육부(DOE)의 인권 오피스가 이 소송에 대한 후속조치로 조사를 개시했다. 이것은 일부 엘리트 대학들이 레거시 입시를 철폐하는 움직임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존스 홉킨스대는 2014년 레거시를 없앴다. 이어 포모나 칼리지, 앰허스트 칼리지, 웨슬리안 칼리지 등 일부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들도 레거시 제도를 폐지했다.
‘에듀케이션 리폼 나우’(Education Reform Now)에 따르면 100여개 이상의 대학들이 2015년 이후 레거시 입학 제도를 폐지했다. 또한 미국인의 75%, 대학 입학 사정관의 89%는 대학의 레거시 제도를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레거시 제도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은 미국의 대학 입시에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