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 화학과 물리 등 논리적인 과목을 좋아하는 폴 주(한국명 태환·17)군이 코넬대를 택한 건 이모의 영향이 컸다.
주군은 "이모가 코넬대를 졸업했는데 얘기를 들을 때마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직접 방문해보니 캠퍼스가 예뻐서 ''''꼭 오겠다''''고 결심했는데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말하며 활짝 웃었다.
책만 읽고 공부만 할 것 같은 인상이지만 주군은 학교 테니스팀 선수로 활동하면서, 학교의 과학경시대회 팀을 이끌 만큼 승부욕도 강하고 리더십도 있다. 경시대회에 출전하려면 매주 3회 이상 팀원들과 방과후에 만나 문제를 풀고 공부하는데도 지치지 않고 . 최근에 출전한 과학경시대회에서는 리저널 대항과 주 대항 대회까지 진출해 팀뿐만 아니라 개인 성적도 최고로 기록하며 실력을 보여줬다.
주군이 처음부터 자신의 길을 찾은 건 아니다. 흔히 아시안 학생은 수학과 과학을 잘한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인문학 관련 수업을 찾아다녔다는 주군은 스피치&디베이트 등 꾸준하게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갔다. 초등학생때 시작한 별자리 관측 클럽 활동은 천문학 실력을 가주 1등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주군은 "어릴 때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아는 사람도 있지만 잘 모르는 사람도 있다"며 "잘 모른다고 속상해 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하나씩 도전해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좋아하지 않아도 꾸준하게 하다 보면 잘하는 분야가 된다"는 주군은 "주위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하고 노력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한편 주군의 공부비법은 꾸준한 복습과 예습이다. 주군은 "역사나 영어과목은 읽는 분량이 많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었다"며 "과학이나 수학 수업의 경이 시험 한 달 전부터 계속 비슷한 문제를 풀면서 선생님의 강의를 복습했다"고 설명했다.
주군은 "성적이 나쁘게 나와서 남은 학기를 포기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내 경우 그냥 잊고 다음 시험을 준비한다"며 "지나간 결과로 생긴 감정에 흔들리지 말고 앞으로 일어날 미래를 준비하고 활동할 것"을 당부했다.
음악을 듣거나 잠을 자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었다는 주군은 "잠을 충분히 자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없어질 때가 있다"며 충분한 휴식도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