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서도 입학사정관들이 빼놓지 않고 바라보는 것 중 하나가 여름방학 시간을 어떻게 활용했는 지에 관한 것이다.
특히 현재 11학년 학생으로 곧 대입 지원서를 작성해야 하는 학생들은 이 부분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본다.
잘 알다시피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집에서 생활하며 온라인 클래스를 수강하고 있고, 이제 얼마 뒤면 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이들은 과거 선배들과는 확실히 다른 환경에서 올해를 보내고 있다. 사실상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과거에 비해 두 배나 된다고 볼 수 있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집에서 학교수업을 받는다는 것도 그렇고, 세상의 모든 것이 정지돼 바깥 출입도 편안하지 않다는 점도 그렇다. 그래서 이들은 과거와 달리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떠는 시간도 확 줄었고, 교사나 카운슬러와의 면담이나 대화시간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과외활동 역시 중단돼 어찌보면 정말 애매한 상황에 놓여 있다.
달릴 수도 없고, 친구들과 프로젝트도 할 수 없으며, 훈련도 사라졌다. 이로 인해 클럽이나 단체 활동에서의 리더십도 발휘할 수 없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정해진 틀과 제도 속에서 움직였던 학생들이 갑자기 혼자 덜렁 남은 상황에 놓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