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노동부 4월 지표는 말 그대로 충격이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 기간에만 일자리가 2,050만개나 사라졌고, 실업률은 3월 4.4%에서 4월에는 14.7%로 3배 이상 폭등했다.
한 동안 사실상의 완전고용이란 꿈의 수치를 달리던 미국이 코로나로 인해 일자리 감소 폭이나 실업률이 2차대전 이후 최악이라는 경제성적표를 손에 쥔 것이다. 게다가 여전히 바이러스 퇴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올 경기전망 역시 매우 불투명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여름이 지나면서 경제가 급반등하는 ‘V’자형 경제추세를 기대하고 있지만, 말 그대로 기대일 뿐 어느 누구도 확실한 전망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가을이 시작되면서 다시 이 바이러스가 2차 대규모 확산을 일으킨다면 미국 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고, 세계 경제는 파탄의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
가만히 더듬어 보면 바이러스의 존재가 처음 세상에 알려졌을 때 제대로 대응했다면 현재보다는 틀림없이 나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바이러스의 미국 상륙을 전후해 연방정부가 심각성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감염확산 조치들을 취했다면 그렇게 많은 인명이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