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공통점은 스포츠팀이다. 그것도 대부분 디비전 1에 소속된 팀들을 운영한다.
대학스포츠, 그 중에서도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풋볼이나 농구 같은 디비전 1 경기는 그 인기가 프로경기 못지 않을 정도여서, 방송사들의 중계권료가 대단하다. 당연히 이들 팀을 이끄는 감독들은 엄청난 보수를 받는다.
그래서 명문대 스포츠팀들은 우수 선수 영입을 위해 뛰어난 기량을 보이는 고교 선수들을 발굴하는데 적지 않은 돈을 들이고 있다.
최근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서부 최고 명문사립인 스탠포드대학이 36개 스포츠팀 중 11개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260억 달러 이상을 굴리며 미 최고 명문사립 위치를 지키고 있는 스탠포드 대학의 이번 결정은 스포츠계나 대학가에 엄청난 충격이다.
2020-2021학년 이후에는 클럽활동으로 전환하게 되는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비인기 종목이라 할 수 있는데 필드 하키, 남자배구, 남녀 펜싱, 레슬링, 스쿼시, 싱크로나이즈 수영 등이다. 하지만 이 종목은 사실 각종 국제대회에서 미국에 금메달을 선사하기도 했던 자존심의 상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결정이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역시 돈이다. 스탠포드 대학은 새 학년이 시작되면 약 1,200만달러의 적자를 예상했다.
그런데 경기침체에 더해 코로나까지 터지면서 두 배인 2,500만달러 적자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경제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향후 3년간 적자는 무려 7.000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