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머니는 요즘은 자신이 한 마리 어미새 같다고 했다. 매일 밥 챙겨 먹이고, 필요한 식품과 물건을 구입해야 하는 것이 마치 날개를 퍼뜩이며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 나르는 새들과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사실 이 어머니의 말은 틀린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해도 부모의 역할은 끝이 없어서다.
경험상 아이들이 성장해 직장을 잡고 결혼해 실질적인 독립을 이룬다고 해도 부모는 항상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또 필요한 경우 물질적, 육체적 도움 제공을 마다하지 않게 된다. 아마 이게 부모의 어쩔 수 없는 인생살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현실은 현실이다. 그리고 이것 역시 뉴 노멀(New Normal)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부모들이 겪고 있는 상황은 아이들이 게으른 것도 아니도 코로나로 인한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그리고 자녀들 역시 이같은 상황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는 마찬가지다.
평소 같으면 캠퍼스에서 수업에 참가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데, 마치 모든 것이 올스톱 된 것같은 현실로 인해 사회적 활동이 중단되면서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할 곳을 찾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생활환경에 본인 스스로도 힘들어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