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까이 아이들은 학교와 떨어져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고, 심지어 대학생들도 대학생활의 참맛을 느끼기는 커녕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특히 대학 4학년생들은 자신의 진로문제로 심한 압박감을 받고 있다. 이미 1년 선배들은 코비드-19 1차 확산으로 졸업식도 제대로 못한 채 학교를 떠나갔고, 여전히 굳게 닫혀버린 취업시장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지금도 수많은 직장에 이력서를 보내고 있는 졸업생들의 안타까운 상황은 진행형이다. 그러니 내년 봄 졸업을 앞둔 4학년생들은 자신들도 다시 똑같은 처지로 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암울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초중고생 역시 비록 취업은 아니지만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화상을 통한 수업은 아무래도 교실에서의 정상적인 수업과는 질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수업 외 활동과 운동장을 걷고 뛰는 시간이 없으니 에너지를 제대로 발산할 공간이 사라진 셈이다. 그만큼 정신적으로도 힘들다는 얘기가 된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부모에게 전달되고 있다는 점으로, 부모들은 가뜩이나 직장이나 비즈니스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아이들까지 그러니 정말 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