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들은 보통 5월 1일까지 대학의 합격 제안을 수용하거나 거절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대기자 명단에 든 학생들의 경우 최종 합격통보를 받기까지 몇 달 걸리기도 한다. 그들은 일단 대기자 상태 수용 여부를 해당 대학에 알리고, 정식으로 합격한 대학에는 보증금을 낸 뒤, 7월 또는 8월 초까지도 꼭 가고 싶은 대학의 대기자 명단에서 탈피하기를 학수고대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대학 입학 상담가들은 대기자 명단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내놓는다.
뉴욕의 대입 카운슬러 수전 워너는 대기자로 지명된다는 것의 장점에 대해 "그 나이 또래의 학생들은 자아가 취약하기 때문에 거절당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일단 대기자 명단에 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지원자는 자신이 괜찮은 학생이라는 위로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컬럼비아대 전 입학사정관이자 현재 북가주 팔로알토의 유대인 고등학교에서 대입 상담 디렉터로 일하는 에릭 셔먼은 다른 견해를 보인다. 대학들이 학생들을 어중간한 상태로 오래 두기보다, 거절 의사를 밝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 측이 신속하게 입장 표명을 해야 학생들이 '희망 고문'에 시달리지 않고 다음 절차로 들어간다"고 그는 지적한다. 대기자 명단 때문에 학생들은 최종 합격할 것이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희망을 가지는데, 이것은 잔인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