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이 쉬운 수업이라고 하면, 내가 관심있는 분야이든 아니든, 성적표를 더 경쟁력 있게 만들기 위해 꼭 들어야 할까? 대입에 유리한 선택이라면 귀가 솔깃해지기 쉽다. 그러나 단순히 이런 식의 접근은 문제가 있다.
대입 전략에만 몰두해 가장 간과하기 쉬운 문제는, 스케줄을 AP 수업으로만 채우다 보니 정작 내가 가장 흥미 있는 분야를 공부할 기회를 놓친다는 점이다. 고교 시절은 ‘반응’의 시기이다. 부모님 등 주위의 어른들이 가이드를 주고, 학생들은 이를 따르거나 반항하거나 둘 중 하나인 것이다.
자칫 수동적이 되기 쉽다는 뜻이다. 그러나 진정 관심있는 수업을 듣게 되면 사람의 정신은 급속히 성장한다. 제도화 된 교육 속에서 주체성없이 끌려만 가기보다, 배움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르는 나만의 길을 찾는 것은 행운이자 발전의 원동력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 사이언스 수업을 처음 접한 학생이 재미를 느낀다면, 앞으로 계속 추구할 학문인지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