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칼리지보드는 SAT와 AP시험을 유지하면서 SAT 서브젝트 테스트와 SAT 에세이는 폐지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학입시 관련 업계에서는 앞으로 칼리지보드의 입지가 줄어들고 영향력도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많은 대학들이 실제 입학사정에서 표준시험 점수를 요구할 필요가 없었는데도, 지원자들에게 계속 시험점수를 요구했다고 말한다. 학교가 원하는 학생들을 선발할 때 굳이 표준시험 점수가 필요하지 않지만, 혹시 학교의 가치가 평가절하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표준시험 점수를 지원에 필요한 요구사항 목록에서 굳이 없애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팬데믹 사태로 인해 테스트 블라인드 정책이 쏟아져 나왔고, 더 많은 대학들이 예전의 방침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2020년 10월 SAT를 치르기 위해 등록했던 학생들 중 15만4,000명이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시험 센터가 곳곳에서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12월에도 12만4,000명의 학생들이 같은 이유로 SAT 시험을 치를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