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입장에서 보면 고등학생 자녀가 벌써 인턴십을 찾는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수 있다. 보통 인턴십은 대학 학부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하거나,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들이 유수의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현장 실습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 운전면허증도 없는 고교생 아이가 인턴십을 한다니, 매우 낯설 수 있다.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과외 활동에 중점을 두면 안 될까? 왜 인턴십을 하지?’ 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그러나 인턴십은 고등학교가 제공하지 않는 기회들을 준다는 면에서 학교 클럽 같은 과외 활동과는 다른 장점이 있다. 인턴십은 프로페셔널의 세계를 힐끗 맛보는 것이다.
인턴십의 경험은 커먼앱 에세이를 쓸 때 비옥한 소재가 되는데, 많은 고교생들이 인턴십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러한 에세이는 지원자들 가운데 돋보일 수 있다.
또한 고등학생이 인턴십을 하면 대학에 가기도 전에 직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 학문을 현실 세계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직접 보기 때문에 대학 전공을 정하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녀가 고등학교의 화학 수업에서 빼어나게 잘 하는데, 로컬 매뉴팩처링 회사에서 인턴을 했다고 치자. 화학자가 매일 어떤 일을 하는지 보면서 자녀는 정말 그 직업을 좋아하게 되고,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
반대로, 생각과는 다른 현실을 보고 이 직업이 맞지 않는다고 여겨서 다른 전공으로 눈을 돌리게 될 지도 모른다. 어떤 방향이든, 학문과 직업의 선택에 실질적인 조언이 되는 인생의 레슨을 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