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가을에 대학 신입생이 된 한 한인학생은 12학년 때 에세이를 쓸 시간이 없어 원했던 만큼 많은 대학에 지원하지 못했다며, 에세이를 일찍 시작하지 않은 것을 크게 후회했다.
고유의 개성과 괴짜스러운 면모를 에세이를 통해 부각시킨다면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에세이의 소재를 브레인스토밍 할 때, 즉 어떤 토픽으로 글을 쓸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고찰할 필요성이 커졌다. 내가 주변의 다른 학생들과 무엇이 다른지 깊이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누구나 그렇듯 입학 사정관들도 어른이 되기 전에 청소년기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정상적이고 평범한’ 사람이 되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학들은 비슷비슷한 학생들이 캠퍼스를 꽉 채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유별난 학생,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학생, 독특한 개성을 갖춘 학생을 찾는다.
입학사정관들도 사람이다. 에세이를 읽을 때 지원자 100명 중 100명이 다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면, 그들은 평범한 스토리에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에세이 하나 하나를 접할 때마다 “이번에는 뭔가 다르겠지” 하는 기대감을 갖는다.
이 때문에 남들이 다룰 법한 뻔한 내용의 에세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내가 왜 비즈니스 스쿨에 가고 싶은지, 그저 평범하게 기술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보다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 내가 역사를 좋아한다고 에세이에 쓰고 싶은가?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역사에서 어떤 부분을 특히 좋아하는가? 내가 심취한 역사적 사건이나 시기가 있는가? 나는 왜 그 사건이나 시기에 빠져들게 되었는가? 이 정도로 구체적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