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하고 항상 배움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이 대학에 진학해서도 학업에 열중할 것은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50개주에는 공*사립을 포함해 4만개가 넘는 고등학교가 있다.
같은 학교 안에서도 특정 클래스가 다른 수업보다 더 어려운 것처럼, 어떤 고등학교는 다른 학교보다 학생들의 학력 및 수업들의 강도가 더 높다.
‘성적 인플레이션’(grade inflation)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교수나 교사가 성적을 후하게 주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내 많은 고등학교, 대학에서 나타나고 있다. 많은 고교생들의 드림스쿨인 하버드대의 경우 수십년 전 학부생들의 평균 GPA가 3.0에 불과했지만 2022년 현재 3.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 인플레이션이 심한 학교에서는 학생이 좋은 성적을 받아도 다른 학생들과 차별화 되기가 어렵다. 해당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노력에 비해 높은 성적을 받기 때문이다.
반면 ‘성적 디플레이션’(grade deflation)은 반대의 현상을 말한다. 한 마디로 교사들이 성적을 ‘짜게’ 주는 것이다. 그런데 성적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대학들이 입시에서 고려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