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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ews: 6989 09/03/10
"과연 저들이 고등학생인가?" 지나김 칼럼
“과연 저들이 고등학생인가?”
제 36회 UC 버클리 디베이트 대회 참관기

제 36회를 맞은 '2009 Cal High School Forensics Tournament'. 동부의 하버드 대학 디베이트와 더불어 미국 전국 양대 고교 디베이트 대회로 꼽힐 정도로 유명세가 있는 이 대회는 매년 캘리포니아 UC 버클리에서 열린다. 올해 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이 대회를 학생들을 데리고 참가했다. 다음은 그 참관기.
모든 디베이터들은 2월 13일, 그러니까 토너먼트가 열리기 하루 전 버클리시에 있는 Marriott Courtyard Emeryville에서 등록을 마쳐야했다. 워낙 큰 규모의 대회라서 폴리시 디베이트와 링컨 더글라스는 버클리 하이스쿨에서, 퍼블릭 포럼과 Congress및 IE 부문은 버클리 대학 캠퍼스에서 진행되었다. 마침 2월16일 President's Day로 휴일. 그래서인지 더욱 많은 학생들이 출전하여 무려 3000여명이 모였다. 말그대로 ‘디베이트 한마당’이 된 것이다. 캘리포니아에 부족한 비를 3일 동안 모두 주려는듯이 대회 내내 끊이지 않고 비가 내렸지만, 학생들의 열기를 꺽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점심과 저녁은 버클리 주변의 즐비한 식당들에 꽉메운 디베이터들의 모습이 과연 장관이었다.
버클리 캠퍼스에서 진행된 퍼블릭 포럼 부문의 학생들을 따라가 보았다. 참고로 퍼블릭 포럼은 총 8라운드를, 오전 7시반에 붙여지는 대진표에 따라 밤 10시까지 치러야하는 힘겨운 경합이었다. 각라운드는 2시간 가량 소요가 되었는데, 어지간한 체력으로는 버티기조차 힘든 시합이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대회 중간중간에도 자신의 랩탑으로 경기를 준비하거나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었다.
학교 대표팀들로 벌어지는 열띤 맞대결은 학생들의 실력이 뛰어나 심사위원들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였다. 디베이트 대회가 열리는 버클리의 교실들은 1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작은 교실부터 5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소강당들도 있었다. 총 8라운드에서 6라운드를 이긴 팀은 Double OctaFinal에 올라갔고, 그때부터는 3명의 심판과 수많은 방청객들이 방안 가득히 빽빽히 들어가 그들의 경합을 숨을 죽여 경청했다. 각각의 라운드에서 승패가 결정나며 심판에 따라 승자와 패자를 발표해주기도 하고 disclosure하기도 했다. 나중에 8라운드를 통합해서 점수가 결산되어 순위를 매기고 이중 탑 16팀부터 Double Octafinalist라고 부르며 상을 받게 되고 계속해서 Octafinal, Quarterfinal, Semifinal, Final Round까지 올라가게 된다.
참고로, 가장 짧은 역사지만 가장 빨리 확산되고 있는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 2월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 Resolved: That, on balance, the rise of Brazil, Russia, India, and China (BRIC) has had a positive impact on the United States. 세계 경제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BRIC 진영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참가한 팀들은 Pro팀과 Con 팀으로 나눠 치열한 논리대결을 펼쳤다. Pro팀의 경우 BRIC이 미국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설명하고, Con팀에 의해 제시된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했다. 반대로 Con팀은 프로팀이 제시한 정책들이 그들이 주장하는 폐해와 개선의 필요성을 충족시킬수 없음을 주장했다. 나는 속으로 “과연 저들이 고등학생일까”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참가자들은 폭넓은 자료 준비와 설득력있는 스피치를 자랑했다. 이 대회의 디렉터인 Greg Achten도 “갈수록 실력이 폭발적으로 좋아지며 참가자가 많아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2박3일에 걸친 대회가 끝나자 모두들 승부결과를 가리지 않고, 기쁜 표정들을 지었다. 물론 이긴 팀들은 더욱 기뻐했지만. 진 팀들도,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한 스스로의 모습에 대견해하며 새롭게 배운 사실들, 새롭게 사귄 친구들을 소중히 여기는 표정이었다. 미국 교육의 장점을 가장 잘 체험할 수 있는 이런 대회에 앞으로는 좀더 한인 학생들이 많이 참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나 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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